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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
사무총장의 재신임 여부와 경기부 차장의 공석에 대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가 이 달 말쯤 조직개편을 통해 결단을 내릴 방침이다.
WTF는 지난 15일 사무국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개편을 마무리질 예정이었지만 태권도계 판세 변화를 고려해 발표 시점을 이 달 말로 미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3선에 성공한 조정원 총재는 11월 부총재와 집행위원 등의 인사에 대해 선임을 마쳤지만 사무총장의 재신임 여부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았다. 당시 현 양진석 사무총장이 이후의 공식 일정을 조 총재와 함께해 재신임 여부는 일단락 되었지만 이를 둘러싼 외부의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부 김철오 사무차장이 국기원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 자리까지 공석으로 6개월여 방치되어 있는 상태로서 이 자리를 둘러싼 외부 인사들의 대쉬가 직간접적으로 이루어져 태권도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 총재는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를 겸해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무국 및 기술전문위원회 인사 문제를 3월말까지 마무리 질 것이라고 답했으나 이 역시 국내가 국기원 문제로 상황이 급격하게 돌아가 차일피일 미뤄졌었다.
WTF의 이번 조직개편은 안정보다는 변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해초 WTF는 사무총장과 사무차장급 인사의 내부 트러블로 인해 외부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또한 “WTF 사무국을 자주 드나드는 몇몇 인사들이 사무차장 자리를 노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소문이 붉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한 측근은 “이러한 외부의 움직임이 안정보다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조 총재에게 인식시켰을 것이다”며 “WTF가 진행하는 사업(대회 및 행사)들이 무난히 돌아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이었다. 일촉측발의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는 상태에서 인사권을 가진 수장은 변화를 통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기에 조 총재 또한 변화에 무게를 두고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무차장 및 부장급의 보직 변경을 비롯해 과장급의 내부 승진도 있을 건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전자호구를 사용하는 만큼 약 2년동안 전자호구의 미완점을 보완할 전문인력 또한 등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일부 인사들이 영입되면서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연맹이지만 일반 기업체보다 불합리하고 부족한면도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고 이를 직원들이 다 함께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상태에서 혼자 급변한 변화를 추구하고 마치 일반 기업체와 비교해 내부가 무능하다고 펌하하는 것은 조직은 지키는 사람 중 하나로서 발전적이지는 않다고 본다. 물론 그 사람의 능력이 우리보다는 뛰어날 수 있지만 이 조직은 능력보다는 똘똘 뭉치는 단결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 총재가 내부적으로 ‘WTF의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조직개편은 급격한 변화 보다는 보수적 성향이 다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람의 변화 보다는 보직의 변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말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는 WTF는 지금부터 넘어야할 산이 많다. 모든 사안에 대해 만전을 기할때인 것이다. 한 번의 실수가 조직의 붕괴를 넘어 스포츠 태권도의 위기로 전개될 수 있는 상태에서 조 총재의 이번 조직개편이 어떠한 바람을 불러올지 국기원 사태의 수습 이후 이제 태권도계의 관심은 WTF로 넘어가고 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