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권도계의 가장 큰 이슈는 국기원을 둘러싼 잡음이 단연 으뜸이다.
가장 먼저, 현재 국기원 인사구조는 이사회에서 원장을 선임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이사 임명 또한 원장이 직접 임명한다. 이사회에서 원장을 선임하면 원장이 다시 이사를 임명하는 인사구조에서 "공정하고 민주적인 인사를 찾아 볼 수 있을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기원장이 80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장기집권 하고 있는 것 또한 이러한 문제 제기에 타당성을 심어준다. 자신을 선임해주고, 따르는 사람을 이사에 임명해놓고 자신이 임명한 이사들이 원장을 선출하는 국기원 인사가 바른길로 가고 있는지 또한 의문이 생기게 한다.
주변에서는 이러한 상황들이 태권도 종주국이자 성지인 대한민국 국기원에서는 있어서도 않되고 앞으로 계속 되어서도 않되는 악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국기원의 비민주적인 인사는 임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 인사까지도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상급자를 폭행한 직원을 진급 시키는가 하면, 여직원을 성추행하여 혐의가 입증된 자임에도 불구하고 진급시킨 사실은 국기원 인사문제가 고위직이나 하위직에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계약직으로 국기원에 채용되어서 계약기간이 종료된 직원이 국기원을 떠나지 않고, 총무파트 요직에 올라있는 것 또한 국기원의 인사구조가 매우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이며, 상식 이하의 인사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신용불량자가 국기원의 자금을 담당하고 국기원 명의의 법인카드를 사용한다면, 국기원이 자금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는지의 의구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한 몫 거들어 국기원 연수원은 태권도 지도자를 육성하고 자격이 있는 사람에 한해 지도자 자격증을 발급하여 주는 곳이다. 지도자 교육을 행하고 이수한 교육생들에게 한해서만 지도자 자격증을 발급해야만 하는 곳이다. 하지만 연수원 부원장 및 직원들이 관계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도자 자격증을 발급 받는 행태는 자신이 노력하여 지도자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람들에게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상과 같이 국기원은 이사회부터 일반 직원에 이르기까지 온갖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런 의혹들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이를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지만 스스로 해결하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위에서 거론한 문제들 뿐만 아니라 국기원은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바람잘 날 없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국내외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태권도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해 일단 내부적인 문제 및 비민주적인 관행들이 우선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진정, 고소, 고발이 끊이지 않을 것 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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