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회장 홍준표)는 지난 26일 대학연맹의 긴급이사회에서 결정한 '신규 41개의 단체에 대해 대의원 자격을 부여하느냐?'에 대한 유권해석을 2일 임시이사회에서 논의한 바 있다.
선거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법정공방으로 전개될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당시 여론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는 문제라 쉽게 결정 내릴 수 없을 것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였다.
하지만 KTA는 3일 대학연맹 사무국에 유권해석 결과를 공문으로 발송하고 KTA와 대학연맹에 동시에 등록돼 있는 학교에 대해서만 대의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태권도인들의 반발이 적지않게 돌출되고 있다.
일부 중진들은 "대학연맹이 KTA의 산하 단체이기는 하지만 규정과 규약이 미흡하고 상식에 맞지 않는 독소조항들이 다수 있다"며 "우선 이를 먼저 해결하고 유권해석 신중하게 내려주길 바랬었다"고 KTA 임시이사회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했다.
이어 중진들은 "어떻게 27명중 9명이 참석했는데 이사회가 성원이 가능한지부터 개정해야한다"며 "2/3나 과반수도 아니고 1/3이 참석해 열리는 이사회는 처음 봤다"고 미흡한 연맹 규정에 대해 질타했다.
대학연맹은 KTA의 유권해석을 가지고 8일 1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태권도인들은 "그 동안은 가만히 있다가 선거가 다가오고 자신의 기득권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자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등 급급하게 정치적인 면만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 집행부의 미흡한 행정처리가 상호간의 과도한 경쟁을 부축인 결과다"고 주장했다.
현재 KTA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학교 등록팀은 77개다. 신규 가입 41개 단체를 제외하더라도 연맹에 등록된 89개 단체 중 대의원 자격이 부여되는 단체는 10여개정도 줄어든다.
이는 지극히 법적인 문제로 대두 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차라리 홍준표 회장이 직접나서서 후보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집행부가 미흡한 점에 대해 사전에 조율했다면 대학연맹의 위상이 지금처럼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며 "만약 법적문제로 발전된다면 얻는 것도 없이 피해만 보고 태권도의 가치 또한 다시금 저하 될 것이다"고 경고하고 있다.
태권도계 엘리트 교육자들이 모인 대학연맹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길 조금이나마 기대해 본다.